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11일 북한 4차 핵실험과 관련, “한·미 동맹의 철벽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걸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북핵 관련 긴급 간담회 자리에서다. 간담회에는 나경원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여야 외통위 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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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왼쪽)가 11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열린 북한 4차 핵실험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미국 정부의 대응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나경원 외통위원장.
이재문 기자 |
리퍼트 대사는 “한·미 동맹은 흔들림이 없고 철벽같이 강하다”며 “알다시피 양국 정상도 대화를 나눴고, 양국 간 국방부 장관, 유엔에 있는 한·미 대표 간에도 긴밀한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한국 공군의 호위를 받으며 미군의 B-52가 왔다”며 “이것만 봐도 한·미 동맹이 흔들림 없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 위원장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관한 한·미 간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미국 측에 더 적극적인 협조를 구한다”고 당부했다.
나 위원장은 이어 알렉산드르 티모닌(사진) 주한 러시아 대사를 만났다. 그는 티모닌 대사에게 “북한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며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하고 신속한 제재 결의가 있어야 하며 러시아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티모닌 대사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북한 핵실험의 성격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