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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대규모 간독성 연구결과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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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와 대한의사협회에 유감 표명


자생척추관절연구소가 발표한 '한약이 간기능을 개선한다는 연구 논문'은 신뢰할 수 없는 연구결과라는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와 대한간학회의 발표에 대해 자생한방병원이 편향적 해석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5월 '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자생척추 한약이 간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한약이 간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못된 속설'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자생한방병원의 연구결과에 대해 대한간학회에 자문의뢰한 결과, 연구 설계 자체부터 잘못돼 있어 한약복용 환자의 간독성에 대한 결론 도출은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은 대한간학회가 지적한 간손상 정의의 모호함에 대해 "간기능 수치(AST/ALP) 의 적용기준은 5배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간학회에서는 정의하고 있지만 연구에 따라 2배, 3배등으로 다양하다"며 "이번 논문에서 간수치가 정상으로 입원한 4769명중 오히려 퇴원 시 간손상을 진단 받은 27명(0.6%)의 경우 그 기준에 따르면 0명이 돼, 한약을 먹어도 한명의 간손상도 진단받지 않은 결과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간학회가 지적한 후향적 연구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연구설계 자체의 한계점은 모든 연구가 가지고 있으며, 간학회에서 비판한 한계점들은 이미 논문에도 명시가 되어있다"면서 "그럼에도 8년간 대규모 입원 환자 6894명의 혈액검사 결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논문인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적인 학술지에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자생한방병원은 "한약이라는 통칭아래 자연유래 추출가공물 등이 전문 한의사의 한약과 혼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척추전문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간수치 변화를 전문 한의사가 관찰해 보고하는 것은 국민의 의료선택에 있어 가치 있는 정보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연구결과에 대한 학술적인 공방은 저널의 letter(토론)의 형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맞고, 학술적인 토론은 얼마든지 환영한다"며 "하지만 '한약을 더 잘 팔기 위해 국민을 기만했다'는 등의 표현에는 심히 유감스러우며, 이러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자생은 더 좋은 연구들을 진행해 국민에게 유익한 정보와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보도자료에 대한 자생한방병원의 입장 전문]

의사협회가 지적한 해당 연구는 8년간 전국의 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 6894명의 한약 복용 전후의 혈액검사 결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한약'이라는 통칭아래, 의료기관에서 전문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과 기타 모든 자연유래물의 추출가공물이 혼용되어 인식되고 있는 현실에서, 척추전문병원에 입원하여 한의사 처방으로 한약을 복용한 환자들에 있어서 간 수치의 변화를 관찰하여 보고하는 것은 국민의 의료선택에 있어서 가치있는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여 진행한 연구이다.

그 결과 입원당시 검사에서 간이 좋지 않았던 환자 숫자가 퇴원시에 크게 줄었다. 그리고 입원시 정상적인 간 수치를 가진 환자 중 0.6%정도에서 퇴원시에 간 손상이 일어났지만, 효소 상승 수치는 크지 않았고 임상적인 주요 증상 없이 호전되었다.

간 학회에서 제시한 기준(AST와 ALT가 기존 2배 기준에서 5배 기준으로 상향조정 등)을 적용하면, 이번 연구에서 전체 간 손상을 진단받은 환자 수가 대폭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동시에, 입원 당시 간수치가 정상이었던 4769명중 퇴원시 간 손상을 진단 받은 27명(0.6%)의 경우도 간학회 기준에 따르면 0명이 되어, 정상 간수치로 입원한 환자들은 한약 복용 후 단 한명의 간 손상도 진단받지 않은 결과로 바뀌게 된다.

그동안 약인성 간 손상의 원인 문제는 한국 특유의 의료환경과 연결되어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어왔다. 한국 외의 미국이나 한약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일본, 대만과 같은 나라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주된 약인성 간손상에는 진통제, 중추신경제, 항생제, 항진균제와 같은 양약에 가장 큰 원인을 두고 있어서, 본 연구의 배경이 된 '양약을 줄이고 한약을 복용한 사례'에 대한 관찰은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다년간 다수의 환자에 대한 임상현장의 모습을 관찰하여 발표한 논문인 만큼 의미가 있어서 세계적인 학술지에 채택되어 게재된 것이고, 연구설계 자체의 한계점은 모든 연구가 가지고 있으며, 간 학회에서 비판한 한계점들은 이미 논문에도 명시가 되어있다.

전향적 연구보다 비뚤림 가능성이 큰 후향적 연구라는 점, 입원 및 투약기간, 간 영향 다른 요소들에 대한 일관적 고려부분 등에 대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간독성 임상연구 중에는 가장 많은 환자수로 연구가 진행되었고, 처음부터 정상적인 간 상태가 아닌 간 이상 및 간 손상이 있는 모든 환자들에 있어서의 한약 복용 현황을 관찰함에 있어서 보고될 만한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것이다.

8년간 6894명을 관찰한 이 연구가 갖는 객관성은 의협에서 제시간 7일간 66명의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판단된다.

간 학회에서 지적한 투여약제 및 제형의 다양성 또한, 오히려 이 연구가 특정 한 가지 약제만의 영향으로 제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리고 한방의료기관에서 가장 다용되는 탕약의 제형을 투여하였다는 점에서 임상현장의 모습을 가장 현실적으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연구결과에 대한 학술적인 공방은 저널의 letter(토론)의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맞고, 정당한 방법으로의 학술적인 토론은 얼마든지 환영하는 바이다. 그러나, "자생한방병원 측이 한약을 더 잘 팔기위해 국민을 기만했다"라든가, "자생 등 한방측은 간 손상 등 한약의 부작용에 대해 더 이상 변명하기 어려울 것" 등의 표현으로 한국 특유의 이원화된 의료 환경에서 발생하고 있는 논란에 순수한 학술자료를 활용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이러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좋은 연구들을 진행하여 국민에게 유익한 정보와 도움을 줄 계획임을 밝히는 바이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bs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