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총선 출마 장관용 ‘땜질’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면서 애초 후속 차관급 이하 인사 정도가 진행될 것으로 봤으나 장관급인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12일 출마를 위해 옷을 벗으면서 판이 다소 커졌다.
추 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대구 달성 지역에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안팎에서는 추 실장 후임으로 기재부 2차관 출신인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차관이 떠나면 미래부 차관 자리는 홍남기 청와대 기획비서관(행시 29회)이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출신인 김상규(28회) 조달청장도 국조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주형환 전 차관이 산업부 장관으로 옮겨감에 따라 기재부 1차관 자리도 비었다. 기재부 1차관은 경제정책, 세제, 금융, 국제금융 등 주요 정책을 총괄한다. 현재 기재부 1차관 후보로는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28회)와 최상목 청와대 경제비서관(29회)이 경합 중인데 정 차관보가 한발 앞선다는 평가다.
산업부 안팎에서는 결이 다른 분석이 나왔다. 최근 개각과 인사 등에서 이날 이임식을 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파워를 등에 업은 기재부 출신들이 약진한 만큼 국무조정실장 자리는 산업부 출신에게 돌아오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관섭 차관과 문재도 차관 등 현 산업부 1, 2차관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산업부의 1, 2차관이 모두 자리를 비우면 1차관에는 우태희 통상차관보(27회)와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 2차관에는 정양호 에너지자원실장(28회)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편집국 종합, 세종=이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