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의 친노(친노무현)에 대한 반감, 문재인 대표에 대한 반감이 권 고문과 동교동계의 탈당으로 재확인됐다는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호남에서 ‘더민주 심판론’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의 입당 기자회견에서 환영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하지만 문 대표는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은 낡은 정치세력과 그것을 타파하려는 미래세력 간 경쟁이 될 것”이라며 “젊고 유능한 새로운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재영입 7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의 입당식을 권 고문의 탈당 기자회견과 같은 시간에 진행한 것을 두고 ‘맞불 작전’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최원식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곧장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저격수’로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표 측은 인재영입을 이어가는 한편 탈당 흐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선대위를 띄워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여성 임원 양향자 상무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재문기자 |
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