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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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핵 선제타격 첫 연합훈련

이르면 3월… ‘4D 작전’ 적용… 북, 박 대통령 실명 거론 비난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파괴하는 일련의 대응 체계인 ‘4D 작전’의 첫 연합연습을 이르면 3월에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2일 “한·미동맹의 맞춤형 억제전략 및 미사일 대응작전인 ‘4D 개념’을 토대로 작전계획을 발전시키면서 연합연습 시행과 작전수행체계 정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4D는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의 앞글자를 따 붙인 용어로 유사시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하면 선제타격을 해서라도 우리 상공에 진입하기 전에 파괴한다는 작전개념이다. 한·미는 애초 계획보다 4D 작전 연합연습 일정을 앞당겨 이르면 3월 실시될 키 리졸브(KR) 연습 때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이 자체 확성기 방송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10여곳에서 자체적으로 확성기 방송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의 대남 확성기 방송에는 김정은 우상화와 그에 대한 충성을 결의하는 내용이 많고 4차 핵실험을 정당화하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우리 군과 같이 고정식과 이동식 확성기를 보유하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고정식 확성기는 우리처럼 대형스피커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옮겨 설치할 수 있지만 출력은 매우 약하다”며 “이동식 확성기도 우리 군부대에서 볼 수 있는 레토나 차량에 스피커 하나를 붙인 것과 비슷해 디지털 방식으로 20~30㎞까지 도달하는 우리 이동식 확성기에 비해 수준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