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 4구역 ‘제로에너지 아파트’ 짓는다

서울시, 에너지 자급자족 목표
2840가구 규모… 내년 착공 예정
천호동에서도 시범적으로 실시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에 제로에너지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 이 아파트단지는 2840가구 규모로 설계단계부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 아파트단지를 냉·난방, 조명, 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에너지 효율은 최고수준인 1+++ 등급에 도전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장위4구역의 대규모 단지와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시범적으로 제로에너지빌딩을 건립한다. 노후주택 41가구를 107가구의 저층형 공동주택으로 재건축하는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용적률을 200%에서 230%로 상향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고효율 창호, 외단열을 적용해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 절감하는 게 목표다. 장위4구역은 2017년, 천호동은 올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시공은 GS건설과 동도연립조합·대림이 각각 맡는다.

서울시는 이번 제로에너지빌딩 사업을 위해 국토부, GS건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 등과 이날 오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장위4구역과 천호동 사업 대상지는 신재생에너지 설치 보조금, 용적률 15%상향, 세제 감면 등 지원을 받고 설계검토, 컨설팅, 기술지원, 품질관리 등 관리를 받는다. 사업 종료 후에는 3년간 에너지 사용량을 관찰해 사업 효과를 검증한다.

박연직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