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창립 70돌 기념 청년 학생들의 과학기술성과전시회 개막식이 13일 청년중앙회관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창립 70돌 경축 행사에 참가할 대표들이 13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2016년의 서막을 장쾌한 수소탄의 폭음으로 열어젖힌 그 기세, 그 기백으로 강성국가 건설의 전투장마다 영웅적 위훈을 떨쳐갈 혁명적 열의에 넘쳐 있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도 전날 이들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하며 "당을 따라 곧바로 힘차게 앞으로 나가는 총진군 대오의 척후대 익측 부대로서의 영예를 떨쳐온 이들은 관계 부문 일꾼들과 청년 학생들이 뜨겁게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만수대 언덕에 세워진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했다고 전했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창립 70돌 기념 미술전시회 `청년 강국과 더불어 길이 빛날 불멸의 화폭` 개막식이 13일 청년중앙회관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
이처럼 북한 매체가 청년동맹 창립 관련 행사를 연일 보도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이유는 제4차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앞두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이번 핵실험 이후 '수소탄 성공 경축 군민연환대회'를 평양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잇달아 개최하는 가운데 청년동맹의 행사를 부각하는 것은 청년층이 북한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라는 점 때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청년들이 5월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까지 당에서 제시한 각종 정치 및 경제 정책을 앞장서서 실현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국면에 앞서 체제 결속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청년동맹은 만 14세부터 30세까지의 모든 청년 학생층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청년조직으로, 과거 김정일의 후계 구축과 정권 유지 과정에서 중요한 대중적 기반 역할을 담당했다.
따라서 이들을 통해 주민들에게 '핵 보유국'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면서 동시에 국제사회의 대대적인 압박도 '수령 결사옹위 정신'으로 결집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더불어 청년층이 경제 발전의 주축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청년동맹을 동원해 '청년 강국의 상징'인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의 준공 시기를 앞당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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