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기현(57·사진) 울산시장이 밝힌 새해 목표다. 조선과 석유화학, 자동차 등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의 전망은 올해도 그리 밝지 않다. 유가하락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등 대외여건의 악화로 주력산업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고강도 긴축경영으로 고용저하와 소비지출 감소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김 시장은 주력산업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조선해양산업은 ‘ICT융합 인더스트리 4.0s’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동차산업은 그린카, 스마트카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 부품소재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화학산업은 고부가가치화하고, 나노·바이오화학 산업과 접목한 신기술개발에 나선다.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동북아오일허브, 2차전지, 3D 프린팅, 수소, 게놈, 신소재산업 육성도 본격 추진한다.
김 시장은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면서 더 실효성 있는 현장 중심의 세일즈 마케팅을 통해 보다 많은 투자가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다시 뛰는 울산경제’를 모토로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시정 업무는 부시장에게 맡기고 울산의 미래 신성장 동력 기반을 닦기 위해 국비 확보와 연구개발 기관 유치 등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약속을 지켰다. ‘약속하면 지키자, 함부로 약속하지 말자, 그렇지만 약속하면 꼭 지키자’는 것이 그의 신조이다.
김 시장은 전국 최고인 1인당 소득수준에 맞는 환경, 문화, 복지인프라를 갖춰 도시 품격을 높이는 일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안전한 울산도 만들 계획이다. 김 시장은 “울산의 수출이 감소하고 산업 경쟁력이 약화됐지만, 저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며 “시민들의 마음을 합치고 지혜를 발휘한다면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역사을 만들어온 울산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세계섹션>세계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