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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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올 3만대 판매”… 글로벌 빅2 노린다

현대차 친환경전용 첫 출시
배터리 평생보증·연비 22.4㎞
프리우스보다 수백만원 저렴
4년 안에 22개 라인업 구축
전기·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된 첫 국산차 ‘아이오닉(IONIQ)’이 14일 출시됐다. 올해 국내외 3만대 판매를 목표로 선발주자 도요타 프리우스를 추격하기 위해 동급 최고 수준 연비 구현은 물론 ‘배터리 평생 보증’ 등 강력한 품질보증 제도를 내걸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아이오닉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22개 이상 친환경차를 출시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 2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이를 위해 연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물론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로만 올해 국내 1만5000대, 해외 1만5000대에 이어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국내 1만5000대, 해외 6만2000대 등 7만7000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현대차가 전기·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국산차 ‘아이오닉(IONIQ)’의 하이브리드 출시행사가 열리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현대차 곽진 부사장은 “올해 3월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서 아이오닉 전기차 모델을 처음 공개하고, 해외에서는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올해 하반기에 북미,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환경차 수요가 늘어나는 중국 판매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건은 프리우스와의 대결 성적이다. 아직 신형 프리우스가 국내 출시 이전 상태지만, 연비면에선 국내 기준으로 아이오닉은 ℓ당 22.4㎞를 달성,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2295만∼2755만원인 가격면에서도 신형 프리우스보다 수백만원 저렴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현대차는 1997년 등장한 후 5세대 모델 출시에 이르기까지 프리우스가 쌓아놓은 소비자 신뢰에 맞서기 위해 ‘아이오닉 컨피던스’라는 특별 품질 보증 프로그램을 일반 고객에게 제공한다. 하이브리드·전기차 핵심인 배터리를 평생 보증하고,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인 모터, 전력제어모듈 등은 차량 구입 후 10년 미만이거나 운행거리가 20만㎞ 이내이면 무상으로 보증해준다. 또 차량 구입 후 30일 이내 차량 불만족 시 현대차 다른 차종으로 교환해주는 것은 물론 출고 후 1년 이내 사고 발생 시 동일 차종으로 교환(차량 가격 30% 이상 수리비 발생, 차대차 사고 자기과실 50% 미만 한정)까지 해준다. 도요타의 경우 하이브리드 배터리와 모터, 인버터 등의 부품은 5년, 8만㎞, 하이브리드 모듈 관련 부품은 7년, 12만㎞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현대차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은 “2020년에 22개 이상 차종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를 달성할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