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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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성장률 3%로 하향조정… 기준금리 1.5% 동결

2014년엔 2.6% 성장 추정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10월 한은이 전망한 2.7%보다 낮은 2.6%로 추정됐다.

한은은 14일 국내외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3.0%, 내년 3.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은 한은의 10월 전망치 3.2%에서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상반기에는 3.1%, 하반기에는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성장 기여도는 내수가 2.6%포인트로 수출(0.4%포인트)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측됐다.

서영경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해 가계 실질구매력이 개선된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주택 매매거래 둔화 등이 소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지난해 마이너스(-0.2%)에서 올해 플러스(0.4%)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세계 교역량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경기 부진과 우리 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증가세는 완만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6%(상반기 2.3%, 하반기 2.9%)로 추정됐다. 이 역시 한은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7%에서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1.7%에서 1.4%로 0.3%포인트 낮췄다. 지난해 담뱃값 인상 효과가 소멸되고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