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돼지고기 가격 오르나…구제역에 식품업계 잔뜩 '긴장'

지난 2001년 이후 2~3년 주기로 구제역이 반복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구제역 소식이 또 들리면서 축산 농가가 긴장하고 있다. 또 소·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지 않을까 식품업계는 노심초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5일 "구제역은 조기 진화가 관건"이라며 "전국으로 확산되면 양돈업계는 물론 돼지고기 유통·가공업체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제역이 발생하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가축은 살처분 된다. 돼지고기 가격은 오르고 햄과 소시지 등 2차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햄 제조업체인 대상과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등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현재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물량이 확보돼 햄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큰 문제는 없다"며 "다만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거나 장기화되면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구제역이 확산되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후에 돼지고기 물량 확보가 어려워 진다"며 "장기적으로는 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정부의 빠른 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4년 구제역이 원인은 아니었지만 돼지고기 값이 폭등했을 당시 CJ제일제당은 냉동육가공과 만두 가격을 각각 7.1%, 5.9% 수준으로 인상했다. 동원F&B와 롯데푸드도 같은해 육류가공 일부 품목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