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판에 올라온 항목 가운데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조회수(페이지뷰·PV)를 기록한 기사들이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위키피디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개설 15주년을 맞아 주요 위키 사이트의 톱100 기사를 공개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든지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해 직접 지식과 정보를 올리거나 기존에 등록된 것을 수정·보완할 수 있도록 한 백과사전이다. 위키피디아를 명명한 워드 커닝햄은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하나의 문서에서 작업하는 ‘집단지성’ 사이트 이름을 하와이말로 ‘빠르다’는 의미의 ‘위키’를 제안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이용자들처럼 위키를 통해 조국에 관한 정보를 얻는 이는 전 세계적 추세였다. 러시아어(373만1154건)와 이탈리아어(115만8364건), 폴란드어(190만2752건)에서 자국명이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국가명은 톱10에 오른 항목이었다. 지난해 언어별 위키 PV 순위에서 독일 2위, 프랑스 3위, 미국 7위, 포르투갈 10위였다.
한편 위키피디아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영어에 대한 지나친 편중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영어판 위키의 2015년 한 해 총 PV는 972억건이었다. 이는 일본어 위키(150억건)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이다. 3∼5위는 스페인어 143억건, 독일어 130억건, 러시아어 120억건이었다. 한국어는 11억 PV로 세계 약 280개 언어별 위키피디아 가운데 16위를 기록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