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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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친박의 유승민 측근 겨냥 분위기 있지만 지역민이 판단할 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웠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지지했던 의원 지역구에 이른바 '진실한 사람'이 대거 나서는 것에 대해 "그러한 분위기가 있는 것을 인정하지만 모든 것은 지역주민이 판단할 것이다"고 했다.

김 대표는 "얼마 안 있으면 어느 주장이 옳은지 결판이 나게 돼있다"며 "너무 쉽게 국회의원에 당선된 분들이 지역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는게 사실이다"고 유승민 측근 찍어내기라는 의견에 부정적 태도를 취했다.  

김 대표는 안대희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지 결정에 대해 "'험지출마'를 강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국회선진화법 개정안 직권상정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국회선진화법은 악법 중의 악법이다"며 "4년 전 (법안을) 통과시켰던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법안 개정에 역점을 둘 것임을 알렸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대구·경북에서 '진박'(진짜친박) 논란이 거세다.

▲'친박' '비박' '신박' '진박' 등 전부 우리 당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용어가 아닌 언론에서 만들어낸 용어다.

진박 논란은 그만큼 정치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대구도 민주적 절차에 의한 상향식 공천에 의해 후보가 결정될 것이다.

-'국회법 파동' 이후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의 기조를 응원했던 현역 국회의원 지역구에 '진실한 사람'이라는 후보들이 모두 출마했다. 우연의 일치라 생각하나.

▲그러한 여론과 분위기가 있다는 건 저도 인정한다. 어느 것이 옳고 그른가 하는 건 지역주민들이 판단하실 거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과연 어느 주장이 옳은지 결판이 나게 돼있다. 모든 것이 선거를 통해 주민들의 심판 있으리라 생각한다.

-안대희 전 대법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외에 추가 '험지출마'가 있는지, 야권 지지도가 오르는 추세를 어떻게 보는지.

▲안 전 대법관은 당의 요청을 잘 수용해줬다. 지역 선정은 어디까지나 본인에게 맡겼다. 오 전 시장은 종로가 어렵다고 판단해 그렇게 (종로에) 출마하기로 했다.

어디까지나 권유이지 과거의 구태정치 방식처럼 강요하지 않았다.

야권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새누리당은 4년 전 꼭 필요하다며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었다.

▲저희가 주도해 이 법을 만든 건 사실이지만 적용해본 결과 이 법은 실패한 법인 것이 증명됐고 위헌요소가 많다. 다시 한 번 선진화법을 4년 전에 통과시켰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총선 승리 기준은.

▲새누리당은 100% 상향식 공천으로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후보를 공천해 선거에 내보낼 것이다.

 (총선 승리 기준은)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의석수) 선이 180석이다. 이 뜻에 동조하는 야당 후보들을 포함해 180석을 반드시 넘겨야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