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지난해의 2배 수준인 5만호의 뉴스테이 사업부지가 확보된다. 이 중에서 1차로 지정된 8개 공급촉진지구는 사실상 뉴스테이 공급이 본격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 과천의 주암지구다. 이곳은 서울 강남(서초)에 붙어 있는 교통의 요충지인 데다 5200호의 ‘미니 택지지구’급 뉴스테이 단지가 조성된다. 과천∼의왕 간 고속도로와 지하철 4호선 선바위 역 등을 이용하면 경기 서남부권 진입도 용이하다.
해외건설 시장 위축 등의 여파로 골머리를 앓던 건설사도 뉴스테이를 새로운 밸류체인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은 “뉴스테이는 건설사가 초기 시공비에서 투자금 상당부분을 회수하는 구조로 참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 임대운영으로 수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양한 계층의 수요자가 고루 관심을 갖는 것도 정부와 건설사 입장에선 좋은 신호다. 지난해 분양한 한화건설의 뉴스테이 ‘수원권선 꿈에그린’의 계약자의 연령대는 △20대 14% △30대 28% △40대 20% △50대 24% △60대 이상 14%였다. 대우건설의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도 △20대 21% △30대 37% △40대 20% △50대 13% △60대 이상 9%로 비슷했다. 특정 세대나 계층에 국한되지 않은 뉴스테이가 저변 확대를 통한 다양한 부수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뉴스테이 시대를 위한 지원·보완책 마련을 주문한다. 서원석 중앙대 교수(도시계획·부동산)는 “우리나라 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이 높지 않은 상황인데 월세 부담이 되면 경제 전반에 걸쳐서 소비 진작이 안 되는 문제가 생긴다”며 “뉴스테이가 일종의 공공주택이라는 개념이기 때문에 중산층에 대한 월세 지원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기천·이우중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