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은 주요 명품 브랜드 10∼15개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매출에 절대적이다. 새로 면세점 전쟁에 뛰어든 신생 사업자들이 샤넬, 루이뷔통, 구찌 등 ‘3대’ 명품을 비롯한 주요 브랜드 유치에 매달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AK, 한진 등 과거 면세점들이 사업권을 반납한 전례를 들어 유통 경험이 전무한 두산의 명품 브랜드 유치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많다. 실제 면세·유통업을 해온 신라아이파크와 갤러리아면세점63도 대표적인 유명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2007년 당시 미 건설장비 회사 밥캣(Bobcat) 인수는 유동성 위기를 불러왔다. 밥캣 인수로 인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차입금은 약 6조원에 달하고 매년 300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이 발생했다. 두산이 면세점 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도 중공업 계열사 등의 실적 악화 등으로 재무사정이 녹록지 않아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