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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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안눌렀는데…페이스북 페이지, 개인신상정보 유출 논란

▲개인정보유출 논란이 일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페이스북 이용자가 '좋아요'를 클릭하지 않았는데도 팔로우 된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팬 숫자는 이 페이지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아, 각 페이지들마다 눈에 띄는 이미지 등을 노출하면서 팬 숫자를 경쟁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누리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자동으로 페이스북 페이지의 팬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최근 한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용자가 '좋아요'를 누르지 않았는데, 마치 누른 것처럼 됐다는 내용의 항의성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 페이즈는 좋아요 팬 숫자는 182만여명에 달한다. 한때 188만명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논란이 잇따르자 일부 누리꾼들이 좋아요를 취소하면서 6만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에 누리꾼들이 항의성 댓글을 올렸다.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이에 대해 누리꾼 A씨는 "지인이 태그해서 들어왔는데 이게 개인신상정보 유출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조작 프로그램을 돌려 자동으로 페이지 좋아요가 눌러져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B씨는 "좋아요를 누른 날짜를 보면 전부 지난해 12월21일이라고 되어 있다"며 "좋아요 빨리 취소하고 정말 신뢰도 높은 곳 외엔 로그아웃한 뒤 폐지하라"고 전했다.

현재 해당 페이지엔 불만, 항의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지만 운영자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아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페이스북에서 편법·불법적인 수단을 통해 팬 숫자를 늘리는 것은 이미 수많은 팬을 확보한 페이지를 음성적으로 사고 파는 시장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어 누리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