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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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수지 아파트값 신분당선 타고 '훨훨'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구간) 개통 힘입어
강남 생활권으로 부상…수요 많이 몰려들어
이달 30일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구간) 개통을 앞두고경기도 용인 수지 일대 부동산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인 수지구는 신분당선 연장개통에 힘입어 강남 생활권 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의 강남 재건축 이주 수요와 삼성물산 판교이전으로 수지 지역 아파트 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용인 수지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4억 3215만원으로 지난 2014년 말(3억8781만원)보다 11.4% 상승했다.

용인 수지 집값은 2013년 말 3억7735만원에서 2014년 말 3억8781만원으로 오른 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4억원대를 넘어섰다.

경기도 주요 지역 가운데 과천(6억6700만원), 성남시 분당구(5억7319만원), 성남시 평균(5억 786만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용인시 평균(3억 5868만원)보다 7347만원 높다.

입주한지 1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 가격도 강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입주한 태영데시앙 1차 전용 84㎡타입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보다 아파트값이 12%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용인 아파트 평균값이 6% 오른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의 상승폭이다.

역에서 가까울수록 가격 상승 폭이 가팔랐다. 신분당선 상현역이 도보로 5분 거리인 경남아너스빌 전용 84㎡는 지난해 1분기보다 14% 가량 올라 지난달 5억 5900만원에 거래됐다.

상현역이 도보 5분 거리인 상록자이 84㎡도 지난 1분기 보다 22% 올라 현재 6억 2000만원 수준이다.

용인 수지 L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강남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호재로 용인 수지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지금도 프리미엄이 수천만원 이상 붙어 거래되고 있지만 지하철 운행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양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의 경우 1순위 지역별 청약 접수건수를 살펴보면 당해 지역 이외의 수도권 청약 접수 건수가 5611건에 달했다.

분양가가 전용 84㎡기준 평균 5억2000만원을 웃돌았지만 당해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청약접수 건수가 모집가구(1918가구)의 2.5배를 넘었다. 계약도 5일만에 마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용인 수지구는 강남 생활권으로 평가됨에 따라 주거지역으로서의 가치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라며 "강남 재건축 이주 수요와 삼성물산 판교 이전에 따른 수요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 수지에서는 한화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분양을 진행 중이다.

한화건설은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 '광교상현 꿈에그린'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20㎡, 총 639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이하가 95% 이상이다. 신분당선 상현역을 이용할 경우 판교까지 10분대, 강남까지는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서 '동천더샵 파크사이드'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21층 아파트 전용면적 84~101㎡, 총 330가구 규모다. 신분당선 동천역이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