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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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돌풍… 긴장하는 프리우스

국내보다 해외 검색량이 더 많아
아이오닉, 연비·가격 경쟁력 앞서
현대자동차의 첫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특히 프리우스로 친환경차 시장을 석권해온 일본 도요타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아이오닉에 대한 해외의 높은 관심은 구글 트렌드에 잘 나타난다. 특정 단어에 대한 검색량, 검색위치, 연관 검색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 트렌드는 높은 정확도로 유명하다. 감기 유행은 물론 주요 선거 결과를 미리 예측할 정도다.

국산 첫 친환경 전용차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오닉의 경우 19일 구글 트렌드를 통해 최근 일주일간 전 세계에서 이뤄진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한글보다 영어(ioniq)검색이 더 많았다. 최고 기록은 공식 출시 소식이 쏟아진 14일 ‘아이오닉’으로 가장 많은 검색이 이뤄졌으나 이날을 빼면 ‘ioniq’ 검색이 더 많았다. 14일 기록된 최대 검색량을 100으로 환산하면 최근 7일간 평균 검색량은 ‘ioniq 37 대 아이오닉 21’로 영어권 관심이 더 컸다. 아이오닉에 대한 관심이 큰 도시로는 도요타 본사가 있는 일본 도요타가 최고였다. 검색량이 서울보다 다섯 배 많았다.

도요타는 2월 중 프리우스 4세대 모델을 국내 출시, 아이오닉과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일본에서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10만대 수주를 달성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연비·가격면에서 아이오닉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 시리즈 연속 출시는 물론 친환경 SUV 니로 등을 출시,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을 넓힐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하이브리드 6만4533대, 전기차 8712대, 수소 연료전지차 25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45대 등 친환경차 총 7만3746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1∼11월 기준으로는 도요타, 혼다, 르노닛산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라선 상태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011년 3만607대를 기록한 이후 2012년 6만87대, 2013년 6만4262대, 2014년 7만184대 등 매년 증가 추세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