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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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CEO들, 올해 경제 성장에 비관적" PwC 보고서

83개국 주요기업의 최고경영자 1409명을 대상으로 한 경제전망 조사에서 23%가 "올해 성장률이 더 둔화할 것"으로 답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20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를 앞두고 19일(현지시간) 발표한 CEO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23%는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답을 한 CEO가 17%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관적 전망을 한 CEO가 6%포인트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답한 CEO는 27%였지만, 지난해 조사때 같은 답을 한 CEO가 37%였던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나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결과에 " CEO들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PwC의 데니스 낼리 글로벌 부문 회장은 보고서에서 "비즈니스 리더들의 글로벌 경제와 자사 성장에 대한 확신이 떨어졌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9%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25년내 처음으로 7% 성장률이 무너졌음을 공식화했다. 그런가하면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6.3%로 전망했다. IMF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6.3%로 떨어진 뒤 내년에는 6.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4%로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PwC의 조사에 참여한 CEO들의 전망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1409명 중 약 3분의 2가 자사의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답했다. "성장을 매우 확신한다"는 답은 35%로, 지난해 39%보다 떨어졌다. 중국 CEO들 중에서는 24%가 "성장을 매우 확신한다"고 답해, 이 역시 지난해 조사때 36%보다 크게 하락했다. 미국 CEO들도 같은 답을 한 사람이 33%로, 지난해 46%에서 13%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밖에 "3년전보다 회사가 더 많은 위협에 직면해있다"고 답한 CEO가 전체의 3분의 2에 달했다. 그 원인으로 '과도한 규제'를 꼽은 CEO가 79%,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74%, '환율 불안' 이 73%로 나타났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