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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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출산 나이, 고령임신부가 주의할 점은?

올바른 영양섭취,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중요


결혼과 임신이 늦어지면서 고령임신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 초산 연령을 조사한 결과 2014년 평균 30.97세, 평균 출산연령은 32.04세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세계최고수준이다.

여성들의 사회진출, 늦은 결혼, 삶의 질 향상 등이 큰 이유다. 그러나 만 35세 이상인 고령임신부는 조산, 임신성고혈압, 임신성당뇨, 태아발육지연, 다태아, 태아염색체이상 등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임신부들에게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이다. 적절한 영양섭취와 엽산섭취, 금연, 금주, 적절한 운동, 치아관리, 스트레스관리 등 평소 생활하며 지켜야 할 것들이다.

비타민 함량이 많은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해야한다. 지방이 적은 곡류를 주식으로 하여 고단백, 칼슘, 비타민D 섭취를 위해 저지방우유 및 요거트, 치즈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육류도 빠져서는 안 된다. 특히 엽산은 임신 전부터 복용하는 것이 태아기형예방에 중요한 요소이므로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는 "음식물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생선회나 익히지 않은 날고기, 날계란 등 오염되기 쉬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특히 알코올은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단 한 방울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술과 함께 담배도 금물이다. 흡연은 태아에게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이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임신 전에 하던 운동은 임신 중에도 무리되지 않는 정도에서 유지할 수 있다. 오히려 적당한 운동은 산모와 아이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평소하지 않던 운동, 스쿠버다이빙이나 스카이다이빙과 같은 갑작스런 압력의 변화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운동은 임신 중 피하는 것이 좋다.

안기훈 교수는 "태교에 좋다거나 아이에게 좋다고 산모가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으니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며 "무엇보다 임신 중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고위험 임신부는 임신 전부터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전문의의 정확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임신 중 여러 합병증이 발생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bs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