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차 베테랑 주부 김모(55)씨는 이번주 들어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밖에 장을 보러 나가는 것을 망설이던 도중, 우연히 한 온라인 반찬가게를 알게 됐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가격도 저렴한 데다, 당일 배송까지 해줘 김씨에겐 안성맞춤이었다. 그는 "요즘처럼 추운 날엔 밖에 나가는 것도 문제지만, 폭등한 채소 가격도 부담"이라며 "온라인몰을 통해 반찬을 구입하니 너무 편하고 좋다"고 흡족해했다.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로 외출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으로 식료품 등 반찬을 구입하는 고객이 급증했다.
지난 19일 서울지역의 아침 기온은 영하 15도에 바람도 초속 6m 이상으로 불면서 체감 온도는 영하 24도를 기록했다. 비교적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던 상황이라 이날의 한파는 더욱 매섭게 느껴졌다.
추우면 외출을 꺼리게 되지만 당장 찬거리와 식료품 등 장을 봐야 하는 주부들은 과거엔 어쩔 수 없이 장을 보기 위해 집 밖을 나서야 했다.
일반적으로 자가 승용차를 몰고 가는 대형마트와는 달리 걸어서 가는 슈퍼마켓에서의 장보기는 이런 혹한에서는 곤욕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잘 갖춰진 슈퍼마켓 온라인 주문 및 배송 시스템과 이를 잘 활용하는 스마트한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롯데슈퍼에 따르면 19일 온라인 매출은 일주일 전 같은 요일이었던 12일에 비해 무려 60%가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아침부터 시작하여 하루 종일 그 추세가 이어졌다.
이는 주부들이나 맞벌이 부부 등이 각 가정에서나 실내에서 온라인으로 장보기를 원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