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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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뉴파티위원회' 출범 "호남·친노·운동권 주도 교체"

"문재인의 당 혁신 지지하지만 친문그룹 되지 않을 것"
40∼50대 소장파 그룹 주축…최근 영입 인사들도 합류
더불어민주당에서 개혁성향의 소장파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의 주도세력을 교체하기 위한 혁신운동이 시작됐다.

'뉴파티(New Party) 위원회'는 21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출범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더민주의 주도세력을 호남ㆍ친노ㆍ운동권으로 규정하고 "더민주의 주도세력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호남은 새 인물로 바뀌어야 하고, 친노는 계파가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의 참여를 일구는 가치로 재편되어야 한다"며 "운동의 경력에 안주하며 기득권화된 인사들은 퇴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우리는 문 대표의 당 혁신을 지지한다"며 "그러나 이른바 친문그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새로운 세력과 파트너십을 갖고 함께 이 당을 변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 스스로도 하나의 계파나 이익집단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경계하겠다"며 '탈계파'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뉴파티특별위원회 출범회의
최근의 야권 분열 상황에 대해선 "야권의 분립을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당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당의 리더십을 풍성하게 만들고자 한다"며 "더민주를 새롭게 해 우리 정치를 바꾸는 일을 멋지게, 즐겁게, 힘차게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위원회는 인물 영입, 세대 및 세력교체, 어젠다 제시, 조직과 시스템 개편, 담론 개발, 문화 혁신, 연대정치, 선거캠페인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이 위원장으로 내정된 '뉴파티 위원회'는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권오중 전 서울시장 정무수석비서관,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금태섭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또 문 대표가 영입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김빈 디자이너, 김병관 웹젠 의장, 오기형 변호사, 김정우 세종대 교수 등도 합류했다.

기 전 정무부시장은 "일각에선 '정풍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한다"며 "(그것보다는) 새로운 사람들의 청(靑)풍운동이라고 규정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9월 문 대표가 당 혁신 방안으로 언급한 '뉴파티 비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현재 팟캐스트 '신넘버쓰리'의 진행자로 활동 중인 만 30세인 오창석씨를 영입했다. 오씨는 4ㆍ13 총선에서 부산 북ㆍ강서을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