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보고’ 중국 사천성(중국 발음으로 쓰촨성)이 국내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구 9000만명, 대한민국의 4.8배 면적인 사천성은 중국에서 4번째로 큰 성이다.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지역으로 미국 잡지 포브스가 ‘10년내 가장 발전할 지역 1위’로 꼽은 곳이기도 하다.
사천성의 자랑거리는 무엇보다 절경이다. 중국의 시성인 두보가 200여 편의 시를 빚어내고 당송 8대가인 대시인 소동파가 영감을 받은 땅, 삼국지의 영웅호걸들이 큰 꿈을 키운 곳이 바로 중국 서남쪽에 위치한 사천성이다.
“오직 강 위의 맑은 바람과 / 산과 산 사이의 밝은 달은
귀에 들리면 노래로 삼고 / 눈에 담기면 그림을 이루니
취하여도 금함이 없고 / 써도 다함이 없을 것이다“
중국 사천성 여유국은 지난해 10월29일 한국내 관광홍보 및 마케팅을 전담하고 양국간 쌍방향 문화관광교류를 주관하는 한국대표처를 설립함으로써 프랑스와 홍콩·마카오, 일본에 이은 4번째 해외전략거점을 마련했다.
사천성 여유국과 한국대표처는 지난해 16만명의 한국 관광객이 사천성을 방문하고 91만명의 중국 단체·개별 관광객을 방한하게 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대표처는 한중 양국 정상의 우의의 상징으로 사천성에서 오는 2월에 들여오는 팬다곰의 본고장을 답사하고 한국팬다팬클럽을 결성할 뿐만 아니라 올해 한중수교 24주년을 맞아 사천요리를 홍보하기 위한 특별기획 방송제작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 관광의 문제점인 저가 단체관광 등의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를 관광상품가격 정상화와 품질관광 정착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2000명의 서울시관광홍보대사들로 구성된 한국호스피탤리티자치회의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관광의 품질 향상을 위해 고급관광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신희준 사천성여유국한국대표처 수석대표(오른쪽)가 원쯔쥔 여유국 처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신희준 한국대표처 수석대표는 23일 “사천성의 문화관광을 총괄하는 여유국의 한국대표처가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 터를 잡은 건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중간 관광객 송출 증진과 관광상품의 가격 정상화 및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