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올해부터 연간 2%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18년까지는 3%를 유지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보다 더 비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발표한 ‘국내 잠재성장률 추이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01∼05년 연평균 4.7%, 2006∼10년 3.9%, 2011∼15년 3.2% 등으로 계속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하면 2016∼20년은 2.7%, 2021∼25년 2.3%, 2026∼30년에는 2.0%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우려했다.
잠재성장률은 적정한 인플레이션 아래에서 한 국가가 가용 자원을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일컫는데, 국가 경제의 중장기 성장추세를 설명하는 데 쓰인다. 보통 잠재성장률을 크게 밑돌아 경제가 성장하면 저성장 국면으로 보고, 이를 훨씬 웃돌면 경기과열로 각각 판단한다. 동향분석팀 김천구 연구위원은 “경제활동 참가율이나 기업 투자가 현재 추세보다 하락하는 ‘비관적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2026∼30년의 잠재성장률은 1.8%로 2%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6일 발표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추정 결과’ 보고서를 통해 2015∼18년 잠재성장률이 연평균 3.0∼3.2%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한국 잠재성장률 올해부터 2%대 하락"
기사입력 2016-01-24 19:19:38
기사수정 2016-01-24 19:19:37
기사수정 2016-01-24 19:19:37
현대경제연, 저성장 고착화 우려
2026년부터 1%대 추락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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