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디젤 승용차 수입액은 2억4800만달러로 8년 새 수입액이 무려 25배나 늘어난 셈이다. 반면 2007년 디젤 승용차 수출액은 83억79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실적이 뚝 떨어졌다.
가솔린 승용차 수출입 시장에서는 여전히 국내 업계가 강세다. 지난해 국내 업체의 가솔린 승용차 수출액은 365억3500만달러, 수입액은 35억9800만 달러였다. 2007년 260억8400만달러에서 100억달러 이상 늘었다. 다만 가솔린 승용차 수입액도 2007년 21억3200만달러에서 2015년 35억9800만달러로 14억달러 이상 늘리며 수입차들이 국내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10년 2만3006대에 불과했던 디젤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16만7925대로 5년 새 7.3배 수준으로 늘었고 수입 승용차 내 디젤 비중은 25.4%에서 68.9%로 3배 뛰었다. 지난해 폴크스바겐 스캔들은 수입 디젤 승용차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수입 디젤 승용차 판매량이 늘어났다. 미국에서 폴크스바겐의 디젤차 판매가 중단되다시피 한 것과 대조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량 증가와 함께 디젤 승용차의 무역수지 적자는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