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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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4차 핵실험 후 6자국간 힘겨루기 양상"

핵실험 주도 홍영칠 표창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무실에서 4차 핵실험을 담당했던 핵과학자 등에게 표창을 줬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 옆에 이번 핵실험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홍영칠 군수공업부 부부장(붉은 원)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3일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4차 핵실험)으로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사이에 새로운 힘겨루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수소탄 시험, 6자 구도 안의 갈등과 대립’이란 기사에서 “6자회담이 중단되어 8년이 되는 시점에서 그 참가국들 사이의 힘겨루기가 새로운 양상을 띠며 벌어지고 있다”며 “조선(북한)의 수소탄 시험이 그 방아쇠를 당겼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은 조선의 수소탄 시험을 미, 일, 남조선(남한)의 3각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아시아 패권을 노린 재균형정책을 합리화하는 또 하나의 구실로 삼았다”며 “군사 팽창을 노리는 일본도, 북남 합의를 깨고 동족 대결로 회귀하려는 남조선당국도 저마다 수소탄시험을 이용하였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북한의 ‘위협’을 구실로 한 포위망 형성과 군사적 압박은 실제로 미국의 경쟁자인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다면서 “이들 나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조선 압박 노선을 반대하고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언사들이 흘러나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 소동이 문제 해결의 방도로 될 수 없음은 력사(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미국이 조선의 제안에 화답하여 평화협정이 체결된다면 조선반도(한반도)의 안전 환경은 극적인 개선을 맞이하게 되고 미국의 안보상 우려점들도 해소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청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