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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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신당 통합논의 가속도

천정배·박주선·정동영 “3자연대”
박준영·김민석도 30일 통합전대
국민의당 교섭단체 구성 맞물려
신당간 수싸움·신경전 치열
4·13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며 야권 신당 간 통합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야권 신당 간 통합 여부는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의 교섭단체 구성 여부(현역의원 20명)와도 맞물려 있어 신당 간 수싸움과 신경전도 가열될 전망이다.

안 의원은 24일 인천 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인천시당 창당대회에서 “저는 오직 새로운 집권 가능성을 여는 데 헌신하겠다”며 “모든 대권후보 분들에게 이 당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안철수 사당화’ 논란을 차단하고 야권 통합을 의식한 발언이다. 현재 안 의원을 포함해 15명의 현역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신당 간 통합과 탈당 의원 규합 정도에 따라 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다음달 2일 중앙당 창당을 앞둔 이번 주가 교섭단체 구성의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안철수 의원(오른쪽)이 24일 가칭 국민의당 마포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외부 영입인사 발표 기자회견에서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각 ‘국민회의’와 ‘통합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천정배, 박주선 의원이 지난 23일 광주에서 만나 정동영 전 의원을 포함하는 ‘3자연대’를 추진키로 합의해 야권 통합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천, 박 의원과 잇따라 회동하고 야권 통합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25일 전북 전주에서 강연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치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 박 의원은 향후 무소속 박지원 의원의 합류도 요청하기로 했다.

이날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추진 중인 ‘신민당’과 김민석 전 의원이 이끄는 원외 ‘민주당‘도 30일 통합전당대회를 열고 ‘민주당’으로 통합키로 했다. 박 전 지사와 김 전 의원은 앞서 박주선 의원과도 신당 통합 추진에 합의한 바 있어 국민의당을 제외한 야권 신당 통합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국민의당 역시 주춤하는 호남민심을 다잡기 위해 천 의원과의 통합을 추진 중이다. 특히 김한길 의원이 천 의원과 접촉을 통해 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이날 스포츠 전문 변호사 출신인 곽선우 전 성남 FC 대표를 영입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