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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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한파에 극장가도 '꽁꽁'… 관객수 20% 급감



며칠 째 전국을 강타한 한파(寒波)로 인해 주말 극장가도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주말 대비 관객 수가 20% 넘게 줄면서 영화업계도 울상을 지었다.

2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감독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는 주말인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전국 39만9988명을 모아 2주째 박스오피스 왕좌를 지켰다. 하지만 이는 전 주말 동원한 69만4371명보다 30만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지난 21일 개봉한 한국영화 '오빠생각'(감독 이한)은 39만8355명으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오빠생각' 역시 개봉 첫 주말인 데다, 총 제작비 100억원이 넘는 대작이란 점에서 주목 받았지만 맹추위에 관객들의 선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레버넌트'에 이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날짜별로 보면 지난 주 토요일이었던 23일 전국 총 관객 수는 67만7231명으로, 전주 토요일인 16일(83만2365명)보다 약 18%가량 줄었다. 일요일인 24일에는 57만9805명을 동원해, 전주 17일(77만2523명)보다 약 25%나 급감했다. 전주 대비 주말 관객 수는 총 21%가량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픽사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로 전국 14만6700명을 동원했다. '빅쇼트'와 '히말라야'는 각각 8만4288명, 8만3071명을 모아 4·5위에 랭크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