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김모(21·여)씨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카페 아르바이트(이하 알바)를 얼마 전 그만뒀다. 커피향과 카페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이 좋아 환상을 품고 시작했지만, 막상 현실은 달랐기 때문. 김씨는 "(알바를 시작하기 전엔) 이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지난 반년동안 무참히 깨졌다"며 "특히 여럿이 쓰는 테이블 위에 각종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나가는 건 물론, 막말하는 고객까지 현실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카페 알바생들이 꼽은 '최악의 진상'은 어떤 손님일까.
2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알바몬이 최근 카페 알바를 한 적이 있는 알바생 9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알바생들이 처음 카페알바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카페 특유의 분위기 때문이었다.
카페 알바를 한 이유 1위에 응답자의 31.6%가 ‘커피향, 음악 등 카페의 분위기를 좋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일이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감 때문에(23.0%)’ 카페알바를 시작했다는 응답이 2위에 꼽혔고, ‘일자리를 구하기 쉬워서(13.6%)’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알바를 시작한 뒤에 카페 알바를 한 것을 실망하고 후회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카페 알바생의 88.5%가 ‘기대와 달라 실망하고 후회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알바생들로 하여금 카페 알바를 한 것을 후회하게 한 이유 1위는 ‘멘탈을 피폐하게 만드는 가지각색 민폐 손님(32.5%)’이었다.
카페 알바생들이 꼽은 최악의 진상손님은 누구일까.
카페 알바생이 꼽은 진상손님 1위에는 ‘기저귀,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고 가는 손님(15.9%)’이 꼽혔다.
이어 2위는 ‘돈이나 카드를 던지거나 뿌리는 손님(12.9%)’이었으며 ‘끊임없이 오라 가라 하는 등 재촉하는 손님(12.6%)’이 진상손님 3위에 올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