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IBK기업은행 등에 따르면 이날 18개 기업이 5개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 중개업체와 손잡고 자금 모금에 나섰다. 이들은 적게는 7000만원에서 많게는 5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황영기 회장도 투자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크라우드펀딩 시행 첫날인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집무실에서 온라인투자중개업체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기업 중 한 곳을 선택해 투자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
모금 중인 기업 중에서는 ‘싸이월드’가 눈에 띈다. 목표 금액은 5억원이다. 싸이월드는 한때 30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던 국내 1위 커뮤니티 사이트였으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밀려났다.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분리된 뒤 직원들이 직원 출자형 회사를 차려 모바일 기반 SNS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밖에 디자인제품 기획·제작플랫폼 ‘51퍼센트’, 수제 자동차 제조업체 ‘모헤닉게라지스’, 소형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에어세이브’, 전세버스 예약 플랫폼 ‘버스야’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투자유치를 희망한 기업은 2100여개가 넘는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와 벤처투자가, 엔젤투자자는 이들의 사업계획서를 살펴본 뒤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한편 이날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시행 첫날 중개업체를 통해 한 기업에 투자했다.
황 회장은 “첫걸음을 시작한 크라우드펀딩이 우리 경제와 기업의 새로운 혈맥으로 크게 성장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펀딩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