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3조2571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이 같은 판매액은 2004년(3조2984억원)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로또복권은 2002년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며 2년 연속 판매액 3조원을 넘겼다. 그러나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간 2조원대에 머무르다 2014년부터 다시 3조원대로 올라갔다.
지난해 복권 판매액 증가는 경기 불황을 반영한다.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인 복권의 특성상 경기가 나쁠수록 일확천금을 꿈꾸‘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판매액이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부는 로또 판매량이 늘어난 주요 요인으로 판매점 증가를 꼽는다. 정부는 복권 판매량 증가 추세에 맞춰 2015∼2017년 3년에 걸쳐 판매점 2000곳을 확충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판매점이 부족해 복권 구입의 불편을 해소하고, 장애인·저소득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로또 판매인 512명을 추가로 모집한 것이 지난해 판매량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판매인으로 선정된 후 가게를 열지 않은 경우와 폐업한 업소를 반영한 로또 판매점은 2014년 말 6015곳에서 지난해 말 6361곳으로 346곳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모집한 로또 판매인 650명이 올해부터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돼 올해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복권위는 로또 판매점을 2017년까지 800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