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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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가미카제 전투기' 일본서 시험비행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해군 주력 전투기였던 제로센(공식명칭: 영식함상전투기<零式艦上戰鬪機>)이 복원돼 일본에서 시험비행을 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 사는 일본인 이시즈카 마사히데(石塚政秀)씨의 기획에 의해 제로센이 27일 가고시마(鹿兒島)현 해상자위대 기지 주변에서 약 20분간 시험 비행을 했다.

이날 비행한 제로센 기체는 1970년대에 파푸아뉴기니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후 미국인이 사들여 러시아에서 엔진 등 부품을 교환해 비행할 수 있는 상태로 복원한 것을 2010년 이시즈카 씨가 매입했다.

이시즈카 씨는 ‘제로센의 귀성 비행’을 모토로 자금을 모아 2014년11월 일본으로 기체를 들여온 데 이어 이날 해상자위대의 협조 하에 뜻을 이뤘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의 2013년작 ‘바람 불다’(風立ちぬ)의 모델인 호리코시 지로(堀越二郞·1903∼1982)가 개발한 제로센은 태평양 전쟁 당시 ‘가미카제’로 불리는 일본군 자살특공대 공격에 쓰였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