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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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한 도전… 2월 6일 '평창 리허설' 막 오른다

종목별 ‘테스트 이벤트’ 실전모드로
본 대회 앞두고 시설·코스·운영능력 점검
2월 6일 알파인스키 월드컵 첫 ‘스타트’
2017년까지 총 28차례 국제대회 펼쳐져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총출동… 기량 겨뤄
국제스키연맹 남자 알파인스키 월드컵대회가 열리는 강원 정선군 중봉 알파인경기장 전경.
강원경찰청 제공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테스트 이벤트를 시작으로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강원도는 이번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올림픽 붐 조성과 열기 확산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테스트 이벤트는 사전에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올림픽이 열릴 실제 경기장에서 본 대회 전에 개최하는 월드컵 또는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를 말한다. 선수들은 올림픽에 앞서 미리 경기장에서 적응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조직위원회는 경기 운영 경험 등을 쌓아 본 대회에서 제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알파인스키.
평창올림픽을 위한 테스트이벤트는 2월 6일 국제스키연맹(FIS) 남자 알파인스키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7년 11월까지 28차례 걸쳐 펼쳐진다. 세계선수권대회가 5개, 월드컵 14개 경기가 예정돼 있고 코스 점검을 위한 트레이닝 위크 등 기타 대회가 9차례 열린다. 

정선 알파인스키장 개장식.
2월 6~7일 첫 테스트 이벤트 경기가 열리는 강원도 정선 중봉 알파인경기장 개장식이 신호탄이다. 국내 최초의 알파인 경기장인 중봉 경기장은 22일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강원도와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첫 테스트이벤트는 FIS 남자 아우디 알파인스키 월드컵대회로 15개국 250여명의 선수단과 국제연맹, 미디어 관계자 등 총 2300여명이 참가한다. 평창의 올림픽 준비상황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첫 대회로 의미가 크다. 알파인대회는 유럽 최고의 인기 종목이다. 유로스포츠와 CNN 등 외국 28개 등 총 57개 매체에서 247명의 기자가 강원도를 찾는다.

중봉 알파인 경기장은 공사 초기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환경훼손 문제가 불거진 데 이어 국내 분산개최 논란으로 2014년 5월에야 공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중봉 알파인 경기장의 준비상황은 완벽에 가깝다. 올림픽 조직위는 FIS가 요구하는 눈 높이 규정인 1.2m를 충족했고, 3.7㎞에 달하는 통신케이블 설치를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시험운전과 안전검사를 마치고 국제스키연맹으로부터 최종 코스 점검을 받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조직위는 “그동안 110대의 제설기를 꾸준히 가동하면서 이미 목표 이상의 제설을 마치고 정설작업도 마무리하는 등 경기코스 조성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1972년 일본 삿포로 올림픽 다운힐 챔피언이자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스키 건축가인 버나드 루시 FIS알파인위원장이 설계한 이 코스는 원래 지형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루시 위원장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보다 20초가량 짧은 1분 40초에 완주할 수 있는 코스”라며 “소치 경기장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중봉 알파인 스키장은 다운힐과 슬라럼 두 개 코스로 이뤄졌다. 좌석 3600석과 입석 2900석을 갖춰 6500명이 동시에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스노보드.
2월 18일부터 28일까지 평창 휘닉스파크에서는 2016 FIS 프리스타일스키, 스노보드 월드컵이 열린다. 이 대회에는 세계 톱 랭커가 대거 참가해 엑스게임 못지않은 멋진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개 국에서 모두 81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겨울스포츠의 진수를 보여준다.

올해 12월에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쇼트트랙 월드컵이 열린다. 내년 2월에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크로스컨트리 월드컵과 스키점프 월드컵이 개최된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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