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1.2%, 하반기 1.5%, 연간으로는 1.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 1.7%보다 0.3%포인트 낮춰 잡은 것으로 한은이 새로 제시한 2016∼2018년 물가안정 목표치 2%에 미달한 수준이다. 한은은 “수요 측면의 하방압력이 이어지고 저유가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상견례를 겸한 오찬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
다만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가 빠르게 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은은 “앞으로 경기여건이 개선되고, 임금·원자재 등 투입요소 가격이 상승하면 그동안 가격을 동결해온 기업들이 이를 가격에 더 빠르게 반영해 가격 경직성이 약화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