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D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용어는 좋은데 실체가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창조경제는 '사람이 창의성을 발휘할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개념은 분명하다고 생각하는데 (박근혜 정부가) 정책화하는 과정에서 애매모호하게 (용어를) 변질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조경제의 핵심 수단인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굳이 답변해야 하나. 건물은 예쁘더라"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은 "기존 센터와 프로그램을 (창조경제로) 이름만 바꿔 제 기능을 못하는 것 같다"며 "창조경제에 대한 접근방법이 잘못됐다. 단순히 빈 방을 내주고, 공간을 준다고 경제가 활성화되지는 않는다. 나쁘게 표현하면 보여주기식 행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더민주 입당 배경으로 '장학'과 벤처 육성'을 지목했다. 게임업계의 현안 해결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지지정당이 분열되는 것이 짜증나고 화났던 것이 가장 크다"면서도 "장학과 벤처 육성이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인데 근본적으로 보면 국가가 해야 할 부분이다. 정치로 들어가 해결할 수 있는, 기여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를 대변해 입당한 것처럼 보여지는 게 좋지 않은 것 같아 그간 인터뷰를 거부했다"면서도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게임을 규제 대상으로 보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된 '청소년보호법' 대응 등 해야할 것이 너무 많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IT 인재 추가 영입계획에 대해서는 "제가 만나서 설득도 하고 그런 작업을 했는데 (정치 입문이) 사실 인생을 바꾸는 일이다. 제가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설득하는 것이 힘들다. 본인 의지도 있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본인의 전략공천 또는 비례대표 보장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것을 주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들어왔다"고 선을 그었다.
김 비대위원은 웹젠은 이미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정치 입문으로 인한 공백은 없다고 했다. 웹젠 지분 정리 계획은 "아직 생각할 이슈는 아닌 것 같다"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웹젠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회사다. 일반 업무는 대표가 한다. 이사간, 자회사간 의견조율만 담당했다. 큰 차질은 없다"며 "(국회에 들어간다면) 영리활동이 금지돼 이사회 의장직은 사임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공동 창업했고, NHN 게임제작실장 등을 거쳐 웹젠 대표이사 등을 맡았다. 웹젠은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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