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매출이 작년 사상 처음으로 동반 감소했다.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증가하고 데이터 선택요금제 등으로 성장의 정체에 직면한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통신 막내격’인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 ‘막내의 반란’이라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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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이 17조1367억원으로 전년보다 0.2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1조7080억원으로 6.4 줄었다고 2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5159억원으로 15.8 감소했다. SKT 측은 “상호접속료율 인하와 가입비 폐지, 20 요금할인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실적 부진을 설명했다. SKT는 올해 17조6000억원(연결기준)의 매출을 목표로 실적 개선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전용폰 라인업을 추가하고 새 요금제도 내놓을 예정이다.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한편 CJ헬로비전 인수작업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올해는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에선 선방했다. KT는 작년 매출이 22조28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29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KT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비록 2014년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기저 효과로 실적 개선이 컸지만, 매출액 감소가 적은 건 선방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유플러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작년 매출이 10조7952억원으로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에선 6323억원으로 전년보다 9.7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3512억원으로 54.2 급증했다. LG유플러스의 선전은 무선 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무선 가입자가 계속 빠지던 KT는 가입자 방어에 성공했고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단통법 시행 이후 작년 한해 9600억원에 가까운 마케팅 비용이 줄었는데, LG유플러스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올해에는 3사 모두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많은 증권사가 통신 3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다만 SKT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KT는 양사의 합병에도 가입자 기반에 큰 균열이 없지만, LG유플러스는 가입자 격차가 커져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