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유일호 "기업이 고용·투자 나서도록 모든 지원"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유일호 부총리 재계 첫 간담회
“일자리 창출의 주체인 기업이 고용과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겠다.”(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려 해도 길이 좁고 턱이 높다. 새 경제팀과 경제계가 ‘역대급 팀플레이’를 펼쳐서 이런 문제들부터 해결하면 좋겠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부터) 등 정부 관계자들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마련된 ‘경제살리기 입법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 본부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새로 출범한 유일호 경제팀과 6개 경제단체장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캠버라운지에서 간담회를 열어 주요 경제현안을 논의했다. 새 경제팀과 경제단체장들이 회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와 재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노동개혁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규제 개혁, 서비스산업 발전, 중소·중견기업 지원, 수출 활성화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 부총리는 먼저 “올해 경제정책 운용의 중심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재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연초부터 중국 증시 불안과 저유가 심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아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분기 경기 보완 방안을 3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설 전후 소비를 진작하고 국민의 경기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 기업의 협조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해 업계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민관 합동수출대책 회의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비관세 장벽 등 수출 제약 요인을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서비스업·신산업 부분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계가 노력해 달라”며 “정부도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 하나하나에 집중해 체감도를 제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성과연봉제 추진 방안을 언급하면서 “공공부문이 선도하고 있으니 경제계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경제단체장들은 노동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정의, 뿌리산업 파견 허용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병원 한국 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노동개혁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우리가 이뤄야 할 궁극적 목표인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에 비춰 보면 이제 겨우 시작”이라며 “경영계 입장에서 보면 정부가 발표한 양대 지침은 기존 판례와 제도를 명확히 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노동 유연화로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정부는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데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간담회를 마친 유 부총리는 여의도로 향했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회동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를 만나 쟁점 법안 처리를 호소했다. 다음주 설 연휴인 만큼 7일 끝나는 1월 임시국회에서 주요 법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절박감에서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