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설맞이 민생 행보

반월·시화 ‘뿌리산업’ 현장 찾아
노고 격려·파견법 필요성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3일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을 만나 “수출에 기여하고 애국하는 분들 이렇게 피눈물나게 해서 되느냐고 열변을 토하셔서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법통과를 시키세요”라고 말했다. 설맞이 민생행보 일환으로 반월·시화 단지 내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공단 입주기업 대표 및 근로자들을 가르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함진규(시흥 갑), 김명연(안산 단원갑) 의원이 동행했다.

박 대통령은 뿌리산업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해 달라는 단지 입주기업 대표들의 호소를 들은 후 두 의원에게 “아주 심각한 문제다. 오늘 얘기를 열심히 전달하시고 피를 토하면서 연설을 하세요”라며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 “뿌리산업 경제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야말로 애국자인데, 그런 애국자를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는데 이렇게 피눈물나게 하는 게 맞는 일이냐”며 “법을 통과시키지 않아 많은 분들이 고통받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눈물’이란 단어를 두 차례나 사용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 경기 안산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찾아 단지 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안산=청와대사진기자단

그러면서 “(법을 통과시키지 않는 국회가) 누구를 위해서 그러느냐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이 추위에 국민이 서명운동까지 벌이는데 그렇게 해서 되겠는가”라고 반문하곤 “이렇게 얘기를 쭉 하다 보면 결론은 법”이라며 재차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뿌리산업’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파견법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주기업 대표의 요청엔 “정부가 열심히 뛰어 19대 국회 임기 안에는 꼭 이 법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근로시간 단축이 되려면 파견법하고 같이 보완이 돼 시행돼야 한다”며 노동개혁 관련 법안 통과도 거듭 강조했다.

이우승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