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후폭풍이 거세다. 조 전 비서관이 박근혜정부 출범 초기 ‘네거티브 대응’을 담당한 만큼 정부와 여당의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새누리당은 3일 조 전 비서관과 더민주를 맹폭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박근혜정부의 핵심적 위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을 굳이 그렇게 빼가기 식으로 영입한 의도가 상당히 궁금하다”며 “국민도 썩 좋게 바라보고 계시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조 전 비서관은 전날 입당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도 청와대에 날을 세웠다. 그는 라디오에 출연해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을 갑자기 강간범,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완전히 매몰시켜 버린다”며 “저하고 오버랩시킨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내용처럼 “저 나름으로는 손모가지 잘린 이병헌(처럼) 그런…”이라고도 했다. 대신 ‘청와대 3인방이 실세냐’는 질문에는 “제가 청와대를 향해서 무슨 얘기를 하려고 입당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지만 회장과 더민주 입당 후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니라는 의미)”라고 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여 “더민주 조응천 영입 국민도 좋게 안 봐”
기사입력 2016-02-03 18:57:11
기사수정 2016-02-03 22:38:02
기사수정 2016-02-03 22:38:02
“온당치 못한 처사” 연일 맹폭
조 “내부자들 이병헌과 처지 비슷”
조 “내부자들 이병헌과 처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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