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기존보다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제재 결의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단이 대북제재위에 내는 제재안은 연례보고서에 포함된다.
군 비상태세 돌입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위기상황평가회의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작전을 수행 중인 해군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 함장과 화상통화를 통해 작전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한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군은 비상한 정신적, 물리적 대비태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 |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 논의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제재 범위와 강도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입장 차이가 여전한 까닭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5일 안보리 대북제재 논의와 관련해 “아직 미·중 간 협의에 어떤 중요한 모멘텀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에) 기존 입장에서 큰 공통분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보리 결의 채택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주요 우방국 대사들 한자리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5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윤 장관은 이날 리퍼트 대사, 윌리엄 패터슨 주한 호주대사(왼쪽),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왼쪽 두번째), 게르하르트 사바틸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오른쪽)와 만나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저지를 위한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이제원 기자 |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 관련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도출 전에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제재 강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기존 결의에 미사일 문제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주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호주 대사들을 만나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과 미사일 발사 저지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유엔 안보리는 물론 양자 차원의 대북제재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염유섭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yuseob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