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6일부터 5일간 ‘설 명절 종합치안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통해 명절 연휴간 범죄 발생과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명절 범죄 꼼짝 마”
경찰은 우선 경찰관 기동대 등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범죄 취약장소를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활동을 최대한 눈에 띄게 해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하는 한편 시민 다수가 운집하는 시설물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며 “명절에 간간이 발생하는 편의점·금은방 강·절도나 빈집털이를 예방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에도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앞서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명절 기간 가정폭력이 증가하고 사건의 강도도 센 편”이라며 “가정폭력 전력이 있는 약 8000가정에 대해 이번에 일제히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주요 강력사건 등 급박한 사건사고에 대비해 비상연락체계를 점검하고 긴급상황 발생시 관련 경찰관들이 바로 응소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췄다.
◆교통 혼잡지역에도 세심히 대비
경찰은 본격적인 고속도로 정체가 시작되는 전날부터 경부선 등 13개 고속도로 53개 구간(864.1㎞)을 혼잡구간으로 설정, 10일까지 고속도로 순찰대원 628명(일시점 기준)을 배치해 휴게소 주변 불법 주정차 등 교통 지·정체 요인을 단속할 예정이다. 사고나 고장 등으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면 오토바이 신속대응팀을 투입해 교통 상황을 정리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에는 소방헬기 등을 이용해 신속히 구조한다는 방침이다.
(자료=국토부) |
경찰은 이번 설 연휴 동안 고속도러 전 구간 교통량이 지난해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일 평균 8064명의 경찰관과 2695대의 장비를 동원해 단계별 교통관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