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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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도 꼬마평화도서관이 문을 연다…16일 개관식

 

조계사 경내에도 꼬마평화도서관이 들어선다.

‘꼬마평화도서관을 여는사람들’은 ‘붓다로 살자’와 손잡고 오는 16일 오후3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꼬마평화도서관 ‘개관식’을 갖는다.

꼬마평화도서관은 책이 30권 남짓 진열되는 초미니 도서관이다. 세상이 두루 평화로워지려면 책 읽기보다 더 좋은 게 없다는 취지에서 탄생했다.

‘여는사람들’은 2013년 12월 경기도 파주 보리책 놀이터에 첫 번째 꼬마평화도서관을 선보인 이래 서울의 사찰음식점 마지와 고창, 제주 등에서 종교를 초월해 도서관을 오픈했다. 지난달 17일에는 한국전쟁 노근리 참사 현장인 충북 영동 노근리 평화기념관에 10번째 도서관을 열었다. 현재 경기도 일산의 주날개그늘교회와 전남 해남 미황사에서도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여는사람들은 전국에 꼬마평화도서관 1만개를 열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있다.

붓다로살자는 세월호 아픔 치유를 위해 1000일동안 하루 1000배씩 모두 100만배를 올리자는 원을 세우고 조계사 앞마당 생명평화법당에서 기도해 왔는데, 꼬마평화도서관 개관일인 16일이 평화기도 500일째여서 의미가 각별하다.

이날 개관식은 ‘생명평화기도 500일 세월호 희망을 여는 길내기’라는 이름으로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농부철학자 윤구병 선생의 인사말과 놀이잔치에 이어 꼬마평화도서관 이름패와 평화 책 전달식으로 이어진다. 2부는 조계사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한반도 생명평화기원 걷기명상을 한다.

3부는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기도문을 합송하고 ‘희망어린 세월호를 빚으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마당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사부대중 100인대중공사 추진위원장 도법 스님,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 일지암주 법인 스님, 조계종 100인 대중공사 살림을 맡고 있는 일감 스님, 조계사 사회국장 승묵 스님, 일산 주날개그늘교회의 남오성 목사, 평화를 그리는 만화가 김금숙 작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성수 문화전문기자 tol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