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모두 5기의 원전이 건설 중이며 4기가 건설 준비 중이다. 이들 9기 가운데 경북 울진의 신한울 3, 4호기를 제외한 나머지 7기의 공사금액과 건설 중 지역에 지원되는 지원금을 모두 합하면 약 27조원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GDP 1조1975억달러의 2%가 넘는 규모다.
초대형 공사는 건설경기 및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들을 양산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는다. 원전 건설도 마찬가지다. 원전 건설은 실제 공사기간만 약 7년에 이르고, 계획부터 준공까지 10년가량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월성원전 신월성 1호기와 2호기 전경. |
일자리뿐 아니라 지역 제조업체로부터의 납품 등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효과도 크다. 주설비와 부대공사를 위한 5000여건, 1조1866억원의 계약 가운데 지역업체와의 계약이 66%인 3300여건, 4505억원에 달한다.
지역사회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고리, 월성, 한울 원전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용접과정, 토목·건축과정 등 기술자를 양성하는 교육을 시행해 이들이 원전 건설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원전 건설기간에는 신한울 1, 2호기 기준 사업자지원사업과 기본지원사업 등의 명목으로 2425억원가량의 지원금이 발전소 유치 지역으로 투입된다. 원전이 준공된 후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한수원은 발전소 운영기간 동안 꾸준히 지역에 지원금을 지급한다. 신한울 1, 2호기 기준으로 발전소 운영기간인 60년 동안 1㎾h당 0.25원의 ‘기본지원사업비’로 약 3300억원가량을 지자체에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사업자지원사업’을 통해 한수원은 약 3300억원을 직접 발전소 주변 지역에 지원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건설 및 운영과 함께 추가적으로 원전 및 협력업체 근무자와 그 가족들의 유입으로 경제 흐름이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영덕=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