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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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슈퍼볼광고, 선호도 조사 1위

국내 업계·비 미국브랜드 첫 영예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경연장으로 유명한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에서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이 제작한 현대자동차 광고가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이자, 비미국계 브랜드 중 처음으로 선호도 조사 1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이노션은 미국의 종합일간지 USA투데이가 슈퍼볼 후 인기투표를 통해 뽑는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제네시스의 광고인 ‘첫 데이트 편’이 6.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제작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슈퍼볼 광고 ‘첫 데이트편’. 미 USA투데이는 슈퍼볼 종료 후 63개 광고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 제네시스 광고를 1위로 선정했다.
현대차 제공
USA투데이는 1989년부터 슈퍼볼 중계방송 시 집행된 광고에 대해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입력해 전체 순위를 집계하는 방식의 광고효과 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모두 63편이다. 역대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아멕스, 맥도날드, 펩시, 나이키, 버드와이저, 스니커즈, 도리토스 등 7개 브랜드에 불과하다. 특히 1999년 이후에는 버드와이저와 도리토스가 1위를 양분해왔다.

첫 데이트 편은 경기 시작 직전 프리킥 때 60초간 방영됐으며, 미국 인기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출연해 제네시스의 차량 추적 기능으로 딸의 첫 데이트를 지켜본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광고는 이노션의 미국 현지 법인이 제작했다. 이 밖에도 이노션이 제작한 현대차의 올 뉴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광고 2편이 각각 선호도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만 따지면 현대차의 광고가 1위에서 3위까지 휩쓸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