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군사적 경고 메시지의 의미가 담겨 있다.
공군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경기도 포천과 오산 일대에서 '한미 공정통제사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공정통제사(CCT)는 전시에 가장 먼저 적지로 침투해 아군 수송기에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후속 병력과 물자 투하 지점의 안전을 확보하는 공군의 최정예 특수부대 요원이다.
한미 양국 공군이 공정통제사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의 기존 계획에 따른 훈련이지만 북한의 대형 도발 상황과 맞물려 대북 군사적 경고의 의미를 띠게 됐다.
한미 공정통제사 요원들은 이번 훈련 기간 1만3천피트(약 4천m) 고공에서 자유 강하하고 직접 낙하산을 펼쳐 은밀하게 가상 적지에 침투하는 훈련을 한다.
오는 17일에는 가상 적지에 침투한 공정통제사 요원들이 병력·물자 투입을 위한 안전한 장소로 항공기를 정확하게 유도하는 연습을 할 계획이다.
앞서 한미 공군은 훈련 1주차인 지난 3∼7일에는 항공기 화력 유도를 위한 사격 요청 훈련, 소규모 공격·방어전술 훈련, 주요 화기 운용 훈련 등을 실시했다.
이들은 설 연휴 기간에도 고도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며 항공기 식별 임무를 지원하는 항공교통관제 훈련을 진행했다.
우리 공군은 미 공군이 지상군과 해상군을 지원하는 근접항공작전(CAS)을 하는 것을 참관하는 등 미군의 작전 전술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미 양국 공군은 이번 훈련을 시작으로 올해 8월 2차 공정통제사 연합훈련을 하는 등 해마다 정기적으로 공정통제사 훈련을 실시해 실전적 기량을 배양할 계획이다.
우리 공군의 공정통제사는 베트남전에서 맹활약한 미 공군 공정통제사를 모델로 삼아 1978년 중대급으로 창설됐다. 2000년에는 동티모르에서 한국군 수송기 관제 임무를 수행했고 2005년에는 이라크 전장 공수 임무를 맡은 쿠웨이트 다이만 부대에 파병돼 경호·대테러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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