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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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북한 궤멸론'이 보수적 인식? 국민의당 생각일 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북한 궤멸' 발언이 보수정권의 인식이 아니냐는 국민의당 측 지적에 대해 "국민의당에서 이야기한다고 내 생각을 바꿀 것 같으냐"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게 무슨 뜻인지 국어사전을 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고, 내가 이야기한 것은 내가 이야기한 것"이라며 "(국민의당의 생각을) 왜 나에게 묻느냐"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도 "국어사전에서 '궤멸' 뜻을 찾아보면 무슨 뜻인지 나와있는데, 특이한 것도 아니다"며 "소련이 와해돼 버린 것처럼 간다는 것이지, 특별히 이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김정현 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자신의 북한 궤멸론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는 것은 햇볕정책에 대한 정면부인"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부정하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대북인식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은 야당 정체성 혼란은 물론 남북화해협력을 바라는 민족적 염원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