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의류업체 신원은 11일 전 거래일보다 8.78%(165원) 떨어진 1715원에 마감했다. 신원은 전체 생산량의 약 15%를 개성공단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시장의 로만손은 전 거래일보다 13.62%(1450원) 떨어진 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로만손은 개성협동화 공장 법인에 100% 출자해 가동 중이다.
또 개성공단 본단지에 입주해 있는 좋은사람들이 16.90% 급락했고, 가전제품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재영솔루텍(-23.92%)과 개성공단에서 여성복을 생산하는 인디에프(-18.44%)도 동반 급락했다.
대표적인 남북경협주인 현대상선은 50% 이상 자본잠식 소식까지 더해져 전 거래일 대비 19.59% 폭락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들의 개성공단 생산 비중이 높지 않아 실제로 미치는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로만손, 신원, 좋은사람들, 인디에프 등 개성공단에 입주한 상장기업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개성공단 입주 상장기업들의 전체 실적에서 개성공단의 이익 기여도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해당 기업들의 시총이 대부분 2000억원 미만으로 크지 않아 지수 전체에 대한 부담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방위산업주들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스페코는 전 거래일에 비해 28.26% 급등한 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빅텍은 가격제한폭(29.93%) 까지 올라 3625원에 마감했다. 퍼스텍도 7.45%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56.25포인트) 떨어진 1861.54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따라 이날부터 공단 내 남측 인원과 자재, 장비의 철수 절차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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