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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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빙하에 '화들짝'…中, 2020년까지 신장 빙하 관광금지

 


갈수록 줄어드는 빙하에 화들짝 놀란 중국이 결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빙하 관광을 전면 금지시켰다.

12일(현지시간) 중국 봉황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신장 당국은 총면적 2만2698㎢에 달하는 지역 빙하 관광을 오는 2020년까지 금지한다.

당국은 빙하가 있는 톈산(天山) 주변 국가에도 관광 금지 조치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중국의 이같은 방침은 지구 온난화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빙하 손상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신장과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쓰촨(四川), 칭하이(靑海), 간쑤(甘肅), 윈난(雲南) 성 빙하는 지난 1950년대 이래 18%가 줄었으며, 매년 243㎢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는 신장 아커타오(阿克陶) 현에서는 빙하가 이동해 1000㏊에 달하는 농지와 70가구에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신화통신은 신장의 빙하가 20년 안에 60%가량 줄고, 50년 내에는 80∼90%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봉황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