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올해 들어 서울 ‘강남 4구’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까지 보합세(0.00%)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어든 가운데 매물출시 여부 등에 따라 가격 등락이 교차했다.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수요 위축이 지속하면서 저가매물이 출시됐다. 일반아파트 역시 오른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매매가격이 조정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강동(-0.28%), 강남(-0.23%), 중구(-0.16%), 서초(-0.12%), 송파(-0.05%) 등지의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금천(0.37%), 서대문(0.28%), 구로(0.25%), 광진(0.25%) 등지는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2016년 들어 서울이 0.53%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6%, 0.16% 상승했다. 설 연휴 이후 전세시장은 한층 더 상승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만성화된 가운데 봄 이사시즌을 앞두고 매물을 선점하기 위한 수요와 매수 관망세에 따른 전세유지 수요가 겹치며 전셋값 강세가 예상된다.
매매시장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상승폭과 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미분양도 시장의 불안요소로 나타나고 있다. 수요자들의 가중된 불안심리가 매수에 소극적인 자세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담보대출 규제 여파, 강남4구 매매가 동반 하락
기사입력 2016-02-14 19:37:05
기사수정 2016-02-14 19: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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