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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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있으면 임신되기까지 오래 걸린다"

천식이 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비스페브예르(Bispebjerg)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엘리사베트 가데 박사는 천식이 있는 여성은 임신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임신이 잘 안 돼 불임클리닉을 다니는 여성 245명(23~45세)을 대상으로 천식과 알레르기 검사를 시행하고 임신이 될 때까지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가데 박사는 밝혔다. 이 중 96명이 천식환자였다.

천식 여성은 임신까지 평균 55.6개월이 걸려 천식이 없는 여성의 32.2개월에 비해 2배가까이 시간이 소요됐다.

천식 여성은 또 임신 성공률도 39.6%로 천식이 없는 여성의 60.4%에 비해 훨씬 낮았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천식이 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천식과 난임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천식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 천식 약, 호르몬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가데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 최신호(2월12일자)에 게재됐다.





<연합>